11자락은 녹음 짙은 녹색길이었다가 온 누리가 온통 빨개지기도 하는 예쁜 길이다.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소백산 맑은 물과 일교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는 영주‘사과’를 만날 수 있다. 또한 사과를 수확기에는 11자락 곳곳이 온통 사과 향으로 가득하며 빨간색갈의 사과로 장관을 이룬다. 학생들이 부석의 학교로 통학을 하던 길, 마을사람들이 부석 5일장으로 가기위해 지나다니던 정겨운 길 11자락으로 떠나보자
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 동원2리 등영에 살았던 안동 권씨가 부친이 병이 들어 음식을 들지 못하던 중 문득 봉숭아가 먹고 싶다고 하여 효자인 아들이 백방으로 복숭아를 구하려 하였으나 한겨울에 복숭아를 구할 수가 없어 앞 개울가에 나가서 통곡을 하고 있었다. 그랬더니 난데없이 큰 복숭아가 떠내려 와 이를 부친을 봉양하고 씨를 말려 표주박을 만들었는데 그 크기가 지름이 약 8cm 정도나 되며 아직까지 그 후손들이 가보로 보관하고 있다 한다. 이를 도매 또는 천도매라 한다. 권효자의 집 상류가 지금 단산지가 된 부근인데, 단산지 옆의 큰 산이 한밤중 자시에 열린다는 자개봉이고, 자개봉 뒷마을이 도화동이어서, 이 어디쯤 무릉도원이 있지나 않을까 잠시 눈을 감아본다.